리뷰 / / 2023. 6. 9. 16:34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고 - 내일 나는 새로운 손을 잡으러 갑니다.


목차


    “여기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수없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과의 문서를 주고받으며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얼굴엔 나름대로의 친절한 미소를 띄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시선과 터치중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공감과 나눔을 우리는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해주면서 단 한번도 왜 이것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함께 고민을 해봤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부끄럽게도 나는 그 문서 몇그람의 무게보다도 못한 관심과 공감을 그들에게 주고 있었던 것이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그러한 공감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 도서를 만났을때 나는 아이의 손을 꼬옥 잡은 도서의 표지에서 그리고 도서의 메인타이틀의
    옆에 “드라마 뉴하트 소재 제공에세이”라는 글귀에서 묘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의 손을 잡은 사진과 드라마의 소재 제공에세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최근의 TV와 언론의 활동까지......,
    부끄럽게도 나는 이 도서의 첫 만남에서 말하자면 연예인 누구누구가 펼쳐낸 이름으로 판매되는 설익은 마케팅용 도서가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책을 읽기도 전에 갖추어진 선입견으로 도서와의 진실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허름한 옷을 입고 사무실의 문을 들어서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그들의 삶조차도 허름할 것이라고 판단하던 모자란 심성처럼 말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물론 평상시의 TV나 언론매체에서 보던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조리있는 말솜씨와 어쩔수 없이 생명이 오갈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의학 케이스 에세이, 사실은 이 두 요소만 잘 섞여있다면 도서는 재미적인 요소를 보장 받는 것이고

    거기다 평상시 언론을 통해 가지게된 시골의사라는 저자의 이름값정도면 도서는충분히 잘 팔릴 만한
    경제적인 매력이 있는 도서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그것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 개인적인 선입견이었다.

    이미 나는 그렇게 평상시와 마찬가지인 업무적인 태도로 도서를 마주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그렇게 꽉 막힌 나에게도 소통을 시도한다.


    한 장 한 장 도서의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한 줄 한 줄 도서의 내용을 읽어갈수록 결코 이 책을 단순히

    마케팅용 도서라 생각했던 나 자신의 무뎌진 심장에 도서는 감정의 메스를 대기 시작한다.

     

    단순히 아픈 것만을 고쳐주고, 어려운 병을 고치는 화려한 스킬로서의 의술적인 이야기가 끝일 것이라 생각했던

    선입견을 보란듯 수술해버린다.

     

    결혼을 앞두고 다리가 잘려나간 어느 아가씨의 사례에서, 문둥병 아버지의 대변이라도 시원하게 보게 해주고 싶던 어느 아들의 이야기에서 시골의사는 절망과 희망을 이야기 하고, 진료비 대신 남겨두고 가는 시골 노인네들의 계란한판에서, 병실안에서 훌렁 훌렁 겉옷을 벗어제끼고 자신의 축 쳐진 유방을 서스럼 없이 들어내고 돌아다니는

    할머니의 뻔뻔한 아름다움에서 행복과 웃음을 노래한다.

     

    말하자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독자의 감정에 도르레를 달게 만든다.


    어쩔수 없이, 때로는 원하지 않는 운명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하는 사람들, 삶의 마지막까지 닿게 되는 사람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완벽한 의료진? 수술비를 걱정하지않아도 될만큼 쌓아둔 넉넉한 부? 아니 아닐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소중한 순간에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줄 따뜻한 손하나가 필요한 것이다. 도서는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끊임없이 독자의 심장에 한없이 무거운 도르레를 단다. 그냥 잠시도 편안하게 글을 읽도록 하지 못한다.

     

    내가 수술을 집도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지금 그와 같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도서는 묻어있는 진실된 사례를 통해 시골의사와 함께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고, 그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는지 고민하게 만들고 제발 그 소중한 생명이 이어지길 기도하게끔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잔뜩 감정의 도르레를 당겼다가 혹여 어쩔수 없이 불가항력적으로 삶의 불꽃을 꺼트려야하는 사례를 통해서는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에 무거운 돌덩어리 추를 매단 것처럼 한없이 가라앉게 만든다.


    그러고선 결국 도서는 읽는 이에게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명제를 던져주게 된다.

    “지금 그 손을 잡아주라”고


    그렇게 나는 이 도서를 읽는 내내 저자인 시골의사를 통해, 아니 도서에 실린 그들의 삶과 그 진실된 절절함을 통해 무뎌진 내 심장의 한부분이 잘려나가고  
    봉합되는 감정의 수술을 받는 기분을 느겼다.

     

    그리고선 도서를 덮게 되는 마지막 순간에서는 타인과 공감하지 못했던,

    삶을 나누지 못했던 낡은 심장대신 진짜 내안에서 뛰고 있는 “뉴하트”를 선물 받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도 몇가지의 약점은 존재한다.
    처음 1권 도서의 도입부에서 중간부분까지의 다듬지않은 듯한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라던지, 도서를 엮기위해 모자란 내용을 타인의 사례를 ‘나‘인 저자로 각색하여 가져온 부분에서 갑자기 식어버리는 몰입도라던지, 반대로 2권에서는 의도하지않았으나 1권과 다르게 다듬어져버린 프로틱한 냄새의 문장에 대한 이질감이라던지의 약점이

    있었지만

     

     

    단연컨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 도서는 그 모든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가장 커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거치르지만 못생겼지만 너무나 서툴지만 겨울밤 손주의 이른 배앓이를 걱정해주던 할머니의 “내손은 약손” 처럼 진실된 공감의 손을 말이다.

     

    내일 나는 새로운 손을 잡으러 갑니다.

    “여기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내일! 나는 또 똑같은 업무를 볼것이다. 여지없이 문이 열리고 여러 가지 문제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해결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지만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는 틀릴 것이다.

     

     

    문서의 그람수보다도 작던 나의 감정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배운 따뜻한 진심의 무게가 더 해질 것이고, 은근 슬쩍 그들과 스치게 되는 내 손길의 스킨쉽들은 단순한 살갗의 마찰이 아닌 그들의 삶을 공감하고 나누게 되는 따뜻한 감정의 언어가 될 것이다.


    비록 내 손길이 의사의 그것처럼 아픈 부분을 수술 하지는 못하더라도 분명히
    그들에게 말해줄 것이다.

    “(나와 같은 삶을 살아줘서, 나와 같은 곳에서 함께 있어주어서)
    네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다.

     

    그렇게 내일, 나는 새로운 손을 잡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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